회장 인사말

‘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를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죽산 조봉암 선생의 생애는 온통 조국과 국민대중을 위한 삶이었습니다.

강화의 빈농에서 태어나 일찍이 19세 때부터 3.1 운동에 가담해 옥고를 치렀습니다. 6.10만세 운동을 비롯해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치열하게 전개하다 일경에게 체포되어 무려 7년간 신의주 감옥에 투옥되어 모진 고문과 동상으로 손가락 마디가 7개나 절단되는 고초 속에서도 그 분의 독립 의지는 한결 같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봉암 선생은 초대 농림부 장관으로서 농지개혁을 주도하였습니다. 

철저한 농지개혁이 없었다면, 과연 지난 60년 동안 이루어진 대한민국의 기적적인 경제 성장이 가능하였을까요? 필리핀과 남미의 여러 나라들과 비교를 하여 보아도 그건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죽산 조봉암 선생을 기리고 잊지 않아야 될 이유는 그 분이 안타까운 역사의 희생자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불행한 사법살인의 피해자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그 분이 대한민국 건국의 주역이기 때문입니다. 

죽산 선생은 또한 1950년 2대 국회 부의장이었고, 1952년 직접 선거로 이루어진 최초의 대통령 선거에서 차점 득표를 한 후보였습니다. 전쟁 시기, 모두들 몸을 낮추고 살 길을 찾고 있을 때, 그는 이승만 독재에 용감하게 도전하였던 것입니다. 그를 지우고 이 나라 민주주의를 논할 수 있을까요?

조봉암 선생은 공리 공론을 벌이지 않고, 중요한 순간에 결단으로서 자신의 소신을 표현하고, 몸을 던져 낡은 제도를 혁파하여 대중의 생활에 실질적 은덕을 끼친 정치가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 한국 사회와 정치가 맞닥뜨린 시대적 과제를 생각한다면 우리는 조봉암 선생으로부터 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저희는 선생의 묘전에 건국 훈장을 바치는 그 날이 곧 오리라 믿고 온 힘을 다 바칠 것입니다. 죽산 선생의 고귀한 뜻이 대한민국 미래를 밝히는 서광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많이 성원해주시길 바랍니다. 

그 중요한 길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손잡고 나아갈수 있기를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회장 이모세